피아노를 시작한 시기에 따라 뇌의 발달 정도가 달라질까요?
하버드 대학 연구진은 어린이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하면 뇌가 어떻게 변한는지를 연구했는데요.
6세 어린이 31명을 대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뇌 부위의 크기를 MRI로 측정하고
손가락을 얼마나 빨리 움직일 수 있는지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두 집단을 나눠 한 집단만 약 1년 동안 매주 30분씩 개인
교습을 받게 하였는데,
두 집단의 아이들의 뇌 크기는 교습을 받기 전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피아노 교습을 받은 아이들은 손가락을 움직이는 뇌 부위의 부피가 커졌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속도도 처음보다 빨라졌습니다.
뇌 부위의 부피, 신경세포 수가 증가한 어린이일수록 손가락을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손가락을 민첩하게 움직이기 위한 뇌 발달에 어린 시절의 연습이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피아노 치는 시간과 뇌 발달의 관계
뇌의 신경세포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데 필요한 수백만 개의 흰 섬유로 가득찬 부분이 있는데,
이 섬유는 수초(미엘린수초, 미엘린)로 둘러싸여 있고 20세 정도까지 조금씩 발달이 됩니다.
이 수초의 발달 정도가 운동능력과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음향기기의 케이블을 고품질로 바꾸면 음질이 좋아지듯이 뇌 속의 섬유를 싸고 있는
수초가 발달하면 운동 기능이 향상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피아노 연습은 이 수초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어린 시절의 연습 경험이 많은 피아니스트는 수초가 일반인보다 발달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프로 피아니스트와 음악가가 아닌 사람의 뇌를 대상으로 유년기의 연습시간과 섬유를 둘러싸고 있는 수초의 발달 정도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손가락을 독립적으로 움직이거나 양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때 사용되는 섬유의 수초는 11세까지 연습한 시간에 비례해서 발달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점을 연구한 사람이 있었는데,
하지만 12세 이후의 연습시간과 수초의 발달 정도는 그다지 관계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 시작해도 문제 없다
유년기에 올바른 연습법으로 피아노를 시작하면 손가락을 빨리 움직이거나
왼손을 노련하게 움직이는 데 다소 유리합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도 뇌의 신경세포는 증가합니다.
그러므로 피아노를 시작한 것이 늦더라도 연습시간만 충분히 확보하면 언제 시작하든지 능숙해질 기회는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손가락을 빨리 움직일 수 있으니 뛰어난 피아니스트’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속도는 수많은 표현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년 시절에 아무리 연습을 많이 했더라도 치는 방법이 올바르지 않으면 능숙해지기는커녕 서툴러질 뿐만 아니라 손이나 팔에 고장을 일으키게 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소개한 내용은 ‘어린 시절의 노력은 그에 따르는 보상을 받는다’는 말을 뒷받침하는 과학적인 증거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선천적으로 왼손 손가락을 움직이는 뇌 기능이 뛰어난 사람이 바이올리니스트가 된다.는 주장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악기 연주를 담당하는 뇌 기능은 연습시간에 비례해서 발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역시 ‘노력’이라는 요소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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